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디지털 생존 키트 2024

2024년 현재 사용 중인 주요 도구와 서비스 모음 (App Defaults)

왜 쓴 글인가요?

  • 저는 제 문제를 해결해 주는 최적의 소프트웨어를 찾아 정착하는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.
  • App Defaults라는 컨셉의 글감을 보고 저도 무슨 앱을 쓰고 있는지 정리해 보기로 했습니다.
  • 둘러보니 다른 분들은 보통 사용하는 서비스를 나열만 한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, 저는 TMI를 조금 더 작성하기로 했습니다.
  • 다만 워낙 iCloud 서비스를 많이 쓰고 있어서 아이클라우드를 쓰는 저를 변호하는 글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….

📨 이메일 클라이언트와 메일서버

  • 클라이언트는 iOS와 macOS에서 모두 기본 메일 앱을, 메일서버는 iCloud 메일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.
  • Gmail 앱에서만 Gmail 메일서버 푸시 알림이 지원되듯이, 애플 기본 메일 앱에서만 iCloud 메일 푸시 알림이 지원됩니다. 따라서, GitHub과 같이 앱 대신 이메일로 사용자에게 주로 연락하는 서비스의 알림을 제때제때 받기 좋습니다.
    • 푸시를 지원하지 않아 Fetch(가져오기) 옵션을 사용해야 하는 메일서버의 경우에는 메일이 실제로 도착한 지 몇 분, 혹은 상황에 따라 몇 시간 뒤에 알림이 울리거나, 앱에서 직접 메일을 확인하기 전까지 알림을 주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.
  • 이메일로 온 이중 인증 코드를 자동완성 해주는 기능이 iOS 17에 들어가면서 기본 메일 앱을 사용할 이유가 더 많아졌습니다.
    • 메일 앱에 들어가서 새로고침 하거나 몇 분 기다릴 필요도 없고, 이메일에서 파싱한 코드를 자동으로 키보드 위에 띄워주기 때문에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자동완성 되고 메일은 휴지통으로 이동되기까지 합니다.
  • 단점: 예약 메일이 Gmail과 달리 서버상에서 처리되는 것이 아니라 클라이언트 상에서 처리됩니다. 따라서, 예약된 시간에 메일이 정확하게 전송되려면 그 시간에 기기가 온라인 상태여야 합니다. (기본 메일 앱 - iCloud 메일서버 조합이더라도)
    • 덕분에 새벽에 아침 시간으로 메일을 예약했다가 과제 제출 메일을 늦게 보낼 뻔한 적이 있습니다.
    • 좋은 기능이지만, iOS/macOS 주요 신기능으로 소개되어야 할 정도였을까요? (그것도 2022년이 되어서야)
    • 올해 추가된 iMessage 예약 기능은 또 서버에서 작동한다고 합니다. 일관성을 가지면 좋겠습니다.

📝 메모와 필기

  • iCloud 메모를 주로 사용하다가 Obsidian으로 완전히 이동한 지 반년 정도 되었습니다. 노트 파일은 iCloud 드라이브를 통해 동기화하고 있습니다.
  • 기본 메모 앱에서 느꼈던 입력 씹힘, 마크다운 미지원, 제목 접기나 목차와 같은 기능의 부재와 같은 불만이 깔끔하게 해결되었습니다. 실제로 한 학기를 함께해보니 “옵시디언 없이 어떻게 필기했었지?” 같은 생각이 듭니다.
  • 각종 커뮤니티 플러그인을 추가해 원하는 대로 기능을 붙여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습니다. 하지만, 이는 첫 설치 직후에는 아주 기본적인 기능만 제공된다는 말과 같기도 합니다.
  • 노트와 앱 설정, 플러그인 설정을 포함한 저장소(vault)에 대한 모든 내용을 하나의 폴더 안에 파일로서 저장하기 때문에 노트와 플러그인 설정을 비롯한 모든 내용 전체를 통째로 백업 뜨는 일이 말도 안 되게 쉽습니다. 그냥 폴더를 복사해서 어딘가에 저장해두면 됩니다.
  • 단점: 실시간 노트 공유는 공유하고 공유받는 모든 사람이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.
    • 월 구독이 필요한 Obsidian Sync 없이도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, 노션이나 iCloud 메모처럼 out of the box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은 아니라는 점에서 분명한 단점입니다.
  • 옵시디언과 관련해서는 따로 글을 하나 써 보려고 합니다.

✅ 할 일 (투두 리스트)

  • iCloud 미리 알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.
  • 기본 앱만이 가질 수 있는 지위와 그로부터 오는 장점을 앱에 잘 녹여서 편의성을 극대화했다는 느낌이 드는 제품입니다.
  • 위치 기반 알림: 특정 위치에 도착했을 때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.
  • Siri 연동
    • 내일 오후에 우유 사라고 해줘라고 말하면 우유 사라고 적힌 너무나 성의 없는 미리 알림을 만들어주긴 하지만, 해야 할 일이 떠올랐을 때 음성으로 바로 등록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입니다.
  • 단축어 연동: 삶을 약간 더 편리하게 만드는 자동화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.
    • 후불 교통카드 이용 금액이나 휴대전화 요금 납부 예정 문자가 오는 순간, 문자에 적힌 금액과 결제 방법을 자동으로 미리 알림에 기록할 수 있습니다.
    • 지정한 위치에 도착했을 때 특정 미리 알림을 완료로 표시하고 새로운 미리 알림을 등록할 수도 있습니다.
  • iOS 13부터 미리 알림이 CalDAV 지원을 포기하면서 수많은 자체 기능을 추가했는데, 이 시기부터 정말 사용하기 편리해졌습니다.
  • 미리 알림을 완료로 표시한 시간까지 메타데이터로 저장하기 때문에, 이 정보를 별도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.
  • 맥에서는 Reminders Menubar와 함께 쓰면 좋습니다.
  • 단점: 푸시 알림을 길게 눌러서 1시간 뒤에 다시 알리기와 같은 옵션을 선택했을 때 모든 기기의 알림 센터에서 미리 알림이 없어진 뒤 미룬 시간에 다시 알림이 오는 것까지는 좋습니다. 하지만 이런 경우 알림만 다시 보내는 대신 실제로 미리 알림에 설정된 시간을 1시간 뒤로 수정해 주면 좋겠습니다.

📆 캘린더

  • 거의 십 년째 디지털(?) 캘린더를 쓰고 있습니다. 오랜 시간 동안 구글 캘린더만 사용하다가, 최근 몇 년 동안 iOS/macOS 기본 캘린더 앱iCloud 캘린더를 쓰고 있습니다.
  • 캘린더 자체의 기능만 놓고 보면 구글 캘린더보다 부실합니다.
    • 일정별로 이동 시간 지정이 가능하다는 점 정도가 구글 캘린더에 비해 특별한 부분입니다.
  • 주변 사람들의 연락처에 생일 정보를 등록해놓으면 생일 날짜에 만 나이까지 함께 띄워줘서 좋습니다.
  • 몇몇 캘린더를 구독하고 있습니다.
  • 학교에서 학사일정을 공유 캘린더로 제공해 줘서 좋았었는데, 언제부터인가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서 엑셀 파일 바탕으로 ics를 만들어서 보고 있습니다.

캘린더 앱에 대해 뉴스레터로 발행한 글이 있습니다:

이 블로그의
캘린더 앱을 올해 본격적으로 사용해 봐야 하는 이유

캘린더 앱을 쓰면 좋은 점과 나의 캘린더 앱 정착기


📁 클라우드 저장소

  • iCloud 드라이브 2TB를 친구들과 나눠 사용하고 있습니다.
  • 집과 학교에서 PDF 파일에 저장한 필기 내용을 지하철에서 휴대전화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건 좋은 일입니다.
  • 단점: 위와 같은 일은 어떤 클라우드 드라이브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할 수 있습니다. iCloud를 쓰면 iCloud 드라이브를 쓰지 않을 이유는 딱히 없는 것 같지만, iCloud 드라이브만이 가진 장점은 아직 느끼지 못했습니다.
  • 어찌 됐든 학생이라면 자신만의 공부 루틴에 Google 드라이브든 iCloud 드라이브든 클라우드 저장소를 하나쯤 심어보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.

📷 사진

  • iCloud 사진 보관함을 쓰고 있습니다.
  • Google 포토와 OneDrive를 모두 찍어 먹어 보았지만 결국 이만한 것이 없습니다.
  • 사진에 여러 수정 사항을 적용(보정)할 때 수정 내용을 별도 메타데이터로 저장함으로써 원본을 항상 남겨놓는다는 점을 처음 접했을 때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.
    • 사진 앱에서 적용한 보정이나 필터를 수정하거나 원본으로 복구시키고 싶다면 언제든지 그렇게 할 수 있고, 이는 써드파티 앱이 사진에 수정 사항을 덮어씌운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.
    • 이 점 때문에 이제는 다른 서비스로 옮기고 싶어도 그렇게 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.
      • 사진을 내보내기하는 순간 편집 내역이 전부 포토샵에서 레이어 Flatten한 것처럼 원본에 박혀서 옮겨질 거니까요.
    • 요즘은 Google 포토에서도 비슷하게 작동하는 것 같습니다.
  • 공유 앨범(공유 라이브러리가 아님)에 밈이나 스크린샷처럼 일반 사진/동영상과 분리하고 싶은 내용을 저장하면 좋습니다.
  • 단점: 공유 앨범에 저장한 사진도 검색이 되면 좋겠습니다. 저에게는 밈을 저장하는 공간인 만큼 OCR 검색이 되면 아주 유용할 것 같습니다.

🌐 브라우저

  • macOS에서 구글 크롬, iOS에서 사파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.
  • 두 브라우저 모두 대체 불가능한 장점이 있다기보다는 무난하게 사용하기 좋아서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.
  • 컴퓨터와 휴대전화에서 서로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동시에 방문 기록을 동기화하고자 하는 시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. 하지만 두 기기에서 방문하는 웹 페이지의 성격이 정반대라는 사실을 깨달은 뒤에는 실용성이 없다고 판단했기에 하지 않고 있습니다.
  • 꽤 오랜 기간 동안 Firefox를 사용했고, 비영리 단체가 개발하는 몇 안 되는 메이저 브라우저라는 점에서 지금도 이 브라우저를 응원하고 있습니다. 하지만, 패스키와 PWA 지원이 너무나도 늦어지는 것을 보고, 놓아줄 수밖에 없었습니다.
  • NAVER Whale: 웨일은 좋은 한글 파일 뷰어입니다. 대부분의 브라우저가 PDF 파일 열람을 지원하듯 웨일을 통해 HWP 파일을 열면 (네이버 서버를 거쳐 PDF로 변환된) HWP 파일을 볼 수 있습니다.

🗺️ 지도

  • 카카오맵을 쓰고 있습니다.
  • 대중교통 승하차 알림 기능 때문에 쓰기 시작했습니다.
    • 2023년 말부터 네이버 지도도 이 기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.
    • 네이버 지도는 아이폰에서도 지하철 탑승을 포함한 경로에 대한 알림을 지원하기 때문에, 이제는 오히려 카카오맵보다 나은 부분도 있습니다.
  • 카카오맵이 리뷰 양은 적을지라도 질적인 측면에서 다른 서비스보다 비교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.
    • 리뷰 이벤트를 하는 업장 대부분이 네이버 지도 후기에 작성할 것을 요구하기도 하고, 네이버 지도의 경우 업장을 1~5점으로 평가하는 리뷰를 아예 없앴습니다.
    • 친구들과 맛집을 고를 때 보통 “여기는 카카오맵 리뷰 x개인데 별점이 y다”라는 식으로 이야기합니다.
      • x > 30 && y > 4면 웬만해서 실패하지는 않습니다.
  • 카카오맵에서는 즐겨찾기 폴더를 이용자들끼리 공유하고 구독할 수 있습니다. 가본 맛집과 가 보고 싶은 맛집들을 폴더에 저장하고 공유하는 일을 즐깁니다.
  • 단점: 구글 지도처럼 조금 더 적극적으로, 또 자연스럽게 후기 작성을 유도하는 장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. 최근에 점수와 레벨 시스템이 도입된 것 같은데, 리뷰 콘텐츠 작성에 동기가 부여되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.

🙍🏻‍♂️ 연락처

  • iCloud 연락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.
  • 단점: 아직도 초성 검색이 안 됩니다.
    • 가끔 생각날 때마다, 가나다라라는 앱으로 연락처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필드(중간 이름 발음 등)에 초성을 벌크로 넣어주고 있습니다.
  • 연락처와 별개로 SKT에서 제공하는 에이닷 전화의 통화 녹음 기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. 아직 통화 녹음이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적은 없었지만, 든든한 보험에 가입한 느낌이 듭니다.
    • 통화를 마치고 나서 알림으로 오는 한 문장 요약을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. 한 줄 요약의 내용이 웃기면 통화 상대방에게 스크린샷 찍어서 보내주곤 하는데 대부분 좋아합니다.

🔖 북마크

  •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저장하기 위해 Raindrop.io를 쓰고 있습니다.
  • AI를 활용한 자동 태깅, 본문 아카이빙과 같은 기능을 사용하려면 플랜을 구입해도 좋지만, 무료 플랜으로도 광고나 특별한 제한 사항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.
  • iOS 공유 시트를 통해 새로운 항목을 추가하는 UX가 좋습니다. 태그를 붙이는 과정이 쉬워서 새 항목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부담이 없습니다.
    • Safari에서 특정 텍스트를 선택한 뒤 공유 시트를 불러오면 선택한 텍스트를 Highlight로 넣어서 함께 저장해주기도 합니다.

📖 RSS 및 읽기 목록

  • ReadKitFeedly 계정을 등록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.
  • 나중에 또 읽고 싶은 글이 있으면 별 표시(나중에 읽기)를 해 두는데, Raindrop.io에도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저장한다는 점에서 목적이 겹치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.
  • ReadKit에서는 피드가 추가된 폴더를 바꾸는 기능이 유료 기능으로 묶여 있어서, 주로 Feedly 웹에서 피드를 추가/정리하고, ReadKit에서는 읽고만 있습니다.
  • RSS 없이 이메일로만 콘텐츠를 제공하는 뉴스레터의 경우 이메일 인박스를 RSS 피드로 변환해주는 Kill the Newsletter!를 이용하고 있습니다.
    • 이메일로 몇몇 뉴스레터를 구독했었던 적이 있었는데, 인박스에 두 종류의 너무 다른 글들이 섞여 있는 느낌이 들어 RSS 리더로 모두 옮겼습니다.
    • 뉴스레터로 콘텐츠를 제공하지만 RSS를 함께 제공하는 경우(예: Mailchimp) 굳이 이메일을 변환할 필요가 없고, 피드를 직접 구독하면 됩니다.
  • ReadKit 단점
    • 피드별로 설정한 보기 옵션(RSS 본문 / HTML 파싱 / 브라우저 열기)이 동기화되지 않아서, 피드를 새롭게 추가하는 경우 휴대전화에서 한 번, 컴퓨터에서 한 번 보기 옵션을 설정해야 합니다.
    • 위젯이 아예 없습니다.
  • Feedly 단점
    • 웹 UI는 쓸만하지만, iOS 앱은 약간 낡은 것 같습니다. ReadKit을 사용하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.

📰 뉴스

  • 몇 가지 앱들이 보내는 뉴스 알림을 알림 요약을 통해 밤에 한 번에 확인하고 있습니다.
  • 텔레그램: GeekNews를 비롯한 몇 가지 뉴스를 구독해 두었습니다. (알림은 off)

왜 모든 뉴스를 RSS로 받지 않고 텔레그램으로도 받나요?

저는 올라오는 글 대부분을 읽을 피드만 RSS로 구독합니다. GeekNews와 같은 피드에 올라오는 글을 모두 읽지는 않기 때문에, 이런 피드를 RSS로 구독하는 경우 RSS 리더의 읽음/읽지 않음 표시가 무의미해지게 됩니다.

  • Google News: 무난하지만, 인앱 사파리로 웹 페이지를 열 수 없어서 콘텐츠 차단기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언론사 페이지에 붙은 수많은 불쾌한 광고를 봐야 합니다. 아마 구글의 큰그림이었겠지요.
  • 🪦 Artifact: 인스타그램 공동창업자들이 만든 뉴스 앱으로 핫해졌다가 2024년 1월에 서비스 종료를 공지했습니다. 3월까지는 잘 동작하다가 이제는 접속되지 않습니다. 한동안 테크 뉴스를 저에게 잘 떠먹여 주었습니다.

📜 워드 프로세서

  • 혼자 작업한다면 Pages, PDF로 제출할 수 없는 과제가 주어지는 경우 Word를 사용합니다.
  • 겉모습이 중요하지 않은 간단한 문서는 Obsidian으로 써서 PDF 내보내기 합니다. 일반적인 보고서 형태의 문서를 작성해야 하는 경우에도 옵시디언에서 초고를 작성한 후 Pages에서 다듬으면 좋습니다.
  • Google Docs: 구글 독스는 페이지 구분을 없애는 페이지리스 옵션이 생긴 뒤 특히 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. 어딘가에 제출해야 하는 기획서와 같은 하나의 독립된 문서를 다른 사람과 함께 작업해야 할 때 자주 선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.
  • 한글: 이전까지는 막연한 거부감이 컸지만 군대에서 조금씩 자주 사용하고 나니, 프린트했을 때 보기 좋은 문서를 빠르게 만들기에 꽤 나쁘지 않은 도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하지만 맥에서는 사용하는 것을 포기했습니다.

📊 프레젠테이션

  • 누군가와 공유해야 하는 파일이면 PowerPoint로 만듭니다.
  • 요즘 각종 팀플 발표 자료를 Figma로 만드는 것을 많이 목격했습니다.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파워포인트로 더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피그마로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. Line 툴로 표를 그린다든지….
    • 피그마가 제공하는 실시간 공유 기능이 이러한 불편함을 감수할 만큼 워낙 강력한 기능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. 그런데 이건 파워포인트가 나빠서라기보다는, 파워포인트 실시간 공유의 충분조건인 OneDrive에게 큰 잘못이 있는 건 아닐까요?
    • …라고 2024년 3월에 이 글의 초안을 작성해 두었는데, 6월 Figma Config 2024에서 Figma Slides가 발표되었습니다. 계속 기대해 보겠습니다.
  • Figma도 좋지만, Sketch를 마음의 고향이라고 느끼는 만큼 가끔 Sketch로 슬라이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. 슬라이드 마스터처럼 쓸 수 있는 템플릿 파일을 하나 만들어놓고 사용하고 있습니다.

📈 스프레드시트

  • 보통 Excel을 사용합니다.
  • 아직 Google Sheets를 제대로 써 본 적이 없습니다.
    • 종종 돈이나 쇼핑 항목과 관련한 내용을 시트에 작성할 때가 있는데, 구글 드라이브에 이걸 저장하기가 약간 무섭습니다.
    • 누군가와 스프레드시트를 실시간으로 공유해야 하는 일이 없었기도 합니다.

💰 금융

  • 다른 금융 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, 토스에 대부분의 마이데이터 제공처를 연결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.
  • 소비 내역에서 지출 금액을 수정하는 기능이 생긴 뒤로는, 내가 사용한 돈과 내가 남 대신 지불한 금액을 정확하게 구별하여 월별로 내가 사용한 돈이 얼마인지 파악하고, 어디서 돈을 아낄 수 있는지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.
    • 이전에는 수정하고 싶은 내역을 숨기고 현금 지출 내역을 추가하곤 했습니다.
  • 사진 - 사진에 붙은 위치 정보 - 토스 소비 내역을 뒤지면 이 날 어디서 뭘 먹었지? 정도는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.
  • 몇 가지 구설수가 있었음에도 토스처럼 기능별로 약관 철회 UI가 잘 만들어져 있는 금융 앱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습니다. 다만 제 따릉이 계정을 연결 해제하는 법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.
  • 보험금 청구 프로세스가 쓰기 쉽습니다. 아마 기분 탓이겠지만 보험사를 통해 직접 청구하는 것보다 입금도 더 빠른 것 같습니다…?
  • 단점: 페이코 연동을 기다리고 있습니다. 뱅크샐러드는 된다던데….

🎵 음악

  • 벌써 6년 동안 Apple Music을 사용하고 있습니다.
  • 친구들과 미국 가족 플랜을 공유하고 있습니다.
    • 월 5천 원 정도로 다른 서비스에 비해 저렴하기는 하지만, 우리나라 가족 플랜을 쓰면 3천 원 밑으로 떨굴 수 있어서 배가 약간 아픕니다.
    • 플랜을 취소했다가 다시 시작하는 경우에도 라이브러리가 즉시 초기화되지는 않지만, 국가를 변경하는 경우 라이브러리가 바로 초기화됩니다.
    • 2018년에는 한국 애플 뮤직에 음원이 너무 없어서 미국 계정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, 이제는 국가 변경을 하고 싶어도 못 하고 있습니다.
  • 몇몇 써드파티 앱을 연동해서 사용하면 편리합니다.
    • MusicHarbor
      • 아티스트를 추가해 새롭게 발매된 앨범이 있는지 트래킹할 수 있는 앱입니다.
      • 예전에는 유료 플랜을 결제하지 않아도 라이브러리에서 아티스트를 불러와 트래킹할 아티스트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, 지금은 제한이 생겨 결제하지 않으면 라이브러리에서 불러올 수 없습니다. 이름으로 검색해서 추가해야 합니다.
    • PlayTally
      • 곡별로 플레이 수를 기록할 수 있는 앱입니다. Last.fm의 애플 뮤직 버전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.
    • Marvis Pro (유료)
      • 거의 모든 부분을 사용자화할 수 있는 써드파티 애플 뮤직 클라이언트입니다.
      • 애플 뮤직에 싱크 가사 기능이 없었을 때는 잘 썼었는데, 실시간 가사 기능이 생긴 뒤로는 잘 안 쓰고 있습니다.
  • 단점
    • 맥 앱의 사용성이 너무 좋지 않습니다.
      • 뒤로가기 버튼이 작동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.
      • 같은 앨범 페이지를 보고 있다고 하더라도 애플 뮤직의 페이지를 보고 있는지, 로컬 라이브러리의 페이지를 보고 있는지에 따라 해당 페이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에 차이가 있습니다.
      • 같은 기능을 하는 메뉴의 한국어 번역이 iOS/macOS에서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.
      • 맥에서는 Sing(노래방 기능)이 안 됩니다.
    • Handoff 기능에 집중하는 애플치고 Spotify Connect같은 기능이 아직도 없습니다.
      • 맥에서 음악을 듣다가 휴대전화에서 계속 듣고 싶으면 곡을 처음부터 다시 찾아서 틀어야 합니다.
    • 같은 앨범이 둘 이상으로 쪼개지는 경우가 있습니다.
      • 합쳐 놔도 다시 보면 쪼개져 있습니다. 가끔은 아티스트를 쪼갤 때도 있습니다.
      • 2022년 10월경 애플 서버에서 아티스트 이름이나 곡 제목이 지역 설정이 아닌 언어 설정을 따라가게 바꾼 이후로 더욱 심해졌습니다.
        • 예전에는 “미국 계정”을 사용하기 때문에 ‘여자친구’가 ‘GFRIEND’로 표시되었는데, 이제는 “한국어”로 사용하기 때문에 ‘여자친구’로 표기됩니다.
        • 문제는 이 작동 방식에 일관성이 없습니다. 덕분에 라이브러리에 GRIEND와 여자친구가 공존하고 있습니다.
      • iTunes의 로컬 라이브러리 체계와 애플 뮤직의 스트리밍 체계가 섞여 아주 꼬인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.
        • 어떤 앨범 하나에 대해 ‘보관함에서 보기’ 옵션과 ‘Apple Music에서 보기’ 옵션이 나뉘어 있는 것부터가 엄청난 허들입니다.
    • 결론: 라이브러리에 쌓아온 기록만 아니었다면 진작에 스포티파이를 썼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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