궁금증
카카오톡에 조용한 채팅방 기능이 생겼다. 채팅방 옵션에서 보관을 선택하면, 조용한 채팅방이 되는 것이다.
이 작동 방법부터가 누군가는 어렵게 느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.
채팅방을 보관 하는데 왜 보관한 채팅방이 아니라 조용한 채팅방이 되는 걸까? 뮤트하거나 알림 끄기를 누른 것도 아닌데…
채팅방 알림 끄기라는 기능이 이미 따로 존재하기 때문에 더 혼동을 더하는 것 같다.
조용한 채팅방이 채팅방 알림 끄기 기능과 겹치는 부분이 있다는 점도 헷갈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.
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, 조용한 채팅방이 되면
- 새 메시지 알림이 꺼지고
- 안 읽은 메시지 수(빨간 뱃지)가 계산되지 않으며
- 채팅방 목록 맨 위에 하나의 그룹으로 표시된다.
보관했는데 알림이 왜 꺼지는 걸까? (이메일의 경우 어떤 메일을 아카이브 메일함으로 옮긴다고 해서 해당 이메일 스레드의 알림을 영원히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)
기존에 존재하던 “알림 끄기” 옵션을 사용했을 때 해당 채팅방의 안 읽은 메시지 수를 빨간 뱃지에 포함시키고 있었던 건 적절한가?
다른 접근 방식
텔레그램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?
텔레그램의 경우 대화방을 보관하면 보관한 대화방에 모여 표시되지만, 알림은 꺼지지 않는다. (알림 끄기 기능과 완전 별도로 작동)
보관한 대화방에서 새로운 메시지가 올 경우 알림 여부와 관계없이 자동으로 보관이 해제된다. 새로운 메시지가 오더라도 보관이 해제되지 않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.
카카오톡의 경우 나는 별로 관심이 없지만 나 빼고 모두 활발하게 채팅하는, 그렇지만 나가기는 곤란한 채팅방에 사용하라고 만든 기능인 것 같고,
텔레그램의 경우 지금은 잘 대화하지 않고 앞으로 대화할 일도 잘 없지만 대화 기록을 삭제하기는 애매한 채팅방에 사용하라고 만든 기능인 것 같다.
카카오톡에서 조용한 채팅방으로 옮기고 싶은 채팅방은 대부분 알림톡을 보내는 채널들인데, 채널은 보관할 수 없다는 점이 반쪽짜리 기능처럼 느껴졌다. 오픈채팅도 몇 달 전에 다른 탭으로 쪼개졌기 때문인지 보관할 수 없다.
텔레그램의 경우 연락처에 없는 사용자의 메시지를 자동으로 보관하는 텔레그램 프리미엄 구독자 전용 기능이 있는데, 꽤 유용해 보인다.